누나를 구한 아고?!
아고야, 노올자~ 2009/03/21 16:04 |방금, 오랫만에 때를 밀려고 욕조에 물 받아놓고 몸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기분 내볼까 해서 비누거품도 좀 풀어놨지요.
상황 설명을 좀 하자면, 제가 욕실에 습기 차는 거 안좋아해서
혼자 있을 땐 문을 열어놓고 목욕을 하거든요.
그런데 평소엔 그러거나 말거나 크게 신경 안쓰던 아고가
정말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안절부절 못하면서
욕실을 들락날락 거리며 울더라구요.
심지어는 욕조 난간에 올라와서 자꾸 나오라고 우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행복하면서도
혹시나 아고가 욕조 안에 떨어질가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괜히 비누거품 풀었다고 괜히 자책하면서 말이죠.
맹물이라면 그냥 말리면 그만이지만
비누 푼 물에 젖으면 다시 빨아야 하잖아요..;
또 놀라서 버둥대다 나나 아고가 다칠 수도 있고
비눗물에 푹 젖은 상태로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닐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누나 맘도 모르고 아고는 계속
얼른 누나 나오라고 욕조에 올라오기를 몇 차례
심지어는 제 머리맡에 앉기까지..;;
덕분에 요 장면을 몇 번을 봤는지..;;
암튼 결론은,
아고는 누나를 싸랑한다
&
어제 목욕의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있다
어느 것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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