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들..
날개, 퍼덕이다../나름대로 문화생활 2006/07/16 17:07 |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피터 게더스 저 조동섭 | 미디어2.0(media2.0)
319 쪽 | 2005년 09월 발행
고양이와 관계를 맺는 것이 놀라운 이유는, 아니 고양이와 관계를 맺을 때 생기는 수많은 놀라운 일 가운데 하나는, 그로 인해 사람이 어떻게 달라질지 절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변화는 대부분의 경우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또한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편안해질 수도 있다.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에 대한 다른 관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위의 모든 것이 여러 조합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동시에 한꺼번에 나타날 수도 있다.
그 관계는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 노튼을 통해 내가 겪은 것처럼 인생이 바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주기도 한다.---p.21
須藤真澄
2006年1月16日
두 책 모두 고양이와의 마지막 순간, 그리고 그 이후를 그리고 있다.
유머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 슬픔과 이를 끌어안는 모습을 잘 나타낸다는 것 또한 공통점이랄 수 있겠다.
일본 여행을 가기 전, 그러니까 3월 초 쯤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를 사두긴 했지만, 고양이의 죽음이란 걸 묘사한 책을 읽는다는 게 선뜻 내키지가 않아 지금까지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다, 일본 여행 중 들른 서점에서 발견한 '長い長いさんぽ'.
첫 부분은 노묘(老猫)와의 생활을 밝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기에 아무 부담 없이 고른 책이었는데, 마지막 날 밤과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읽는 내내 펑펑 울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중간부터 본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랑하는 고양이가 병에 걸린 모습도 그랬지만 여행지에서 돌아오니 고양이가 죽어있었다는 내용은 마침 여행에서 돌아가는 나의 모습과 겹쳐 감정 이입이 극대화된 것이었다.
사실 여행 내내 아고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향수같은 건 전혀 느끼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미칠듯이 아고가 보고 싶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내용을 읽었으니 눈물이 펑펑 쏟아질 수 밖에..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에서는 그나마 마지막을 함께 하지만, 투병 생활 내내,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노튼과 피터 사이에서 보여지는 교감이 더욱 슬프게 느껴졌다.
두 책의 이야기들은 모두 실화이며, 주인공들은 모두 그 슬픔을 포용했다.
아직 아고의 나이는 3살. 10년 정도는 (혹은 그 이상) 더 있어야 벌어질 일이겠지만, 아고가 없어질 내 삶의 모습은 어떨까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고 슬프다. 함께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지.
책을 덮고 "사랑한다. 오래오래 함께 살자"고 말해보지만, 우리 녀석...누나 맘도 몰라주고 놔달라고만 한다..쳇..


[이미지 및 본문 출처]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예스24
長い長いさんぽ: http://www.kanshin.jp/comic-beam/?mode=keyword&id=562359
피터 게더스 저 조동섭 | 미디어2.0(media2.0)
319 쪽 | 2005년 09월 발행
고양이와 관계를 맺는 것이 놀라운 이유는, 아니 고양이와 관계를 맺을 때 생기는 수많은 놀라운 일 가운데 하나는, 그로 인해 사람이 어떻게 달라질지 절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변화는 대부분의 경우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또한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편안해질 수도 있다.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에 대한 다른 관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위의 모든 것이 여러 조합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동시에 한꺼번에 나타날 수도 있다.
그 관계는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 노튼을 통해 내가 겪은 것처럼 인생이 바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주기도 한다.---p.21
내 고양이와 나으 쌍둥이 같은 삶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음이 밝혀졌다.
우리 둘 다 점점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삼십대'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자 몸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고문을 받는 것 같고 눈물이 절로 나는 극심한 통증이 오늘쪽 어깨에 밀려왔다. 아마 독자들도 내가 인내심, 참을성, 금욕 같은 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어깨 통증은 너무 심하고 끔찍했다. 나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여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MRI 검사를 받았다. 결국 퇴행성관절염 수술을 받았다.---p.145
須藤真澄
2006年1月16日
두 책 모두 고양이와의 마지막 순간, 그리고 그 이후를 그리고 있다.
유머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 슬픔과 이를 끌어안는 모습을 잘 나타낸다는 것 또한 공통점이랄 수 있겠다.
일본 여행을 가기 전, 그러니까 3월 초 쯤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를 사두긴 했지만, 고양이의 죽음이란 걸 묘사한 책을 읽는다는 게 선뜻 내키지가 않아 지금까지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다, 일본 여행 중 들른 서점에서 발견한 '長い長いさんぽ'.
첫 부분은 노묘(老猫)와의 생활을 밝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기에 아무 부담 없이 고른 책이었는데, 마지막 날 밤과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읽는 내내 펑펑 울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중간부터 본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랑하는 고양이가 병에 걸린 모습도 그랬지만 여행지에서 돌아오니 고양이가 죽어있었다는 내용은 마침 여행에서 돌아가는 나의 모습과 겹쳐 감정 이입이 극대화된 것이었다.
사실 여행 내내 아고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향수같은 건 전혀 느끼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미칠듯이 아고가 보고 싶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내용을 읽었으니 눈물이 펑펑 쏟아질 수 밖에..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에서는 그나마 마지막을 함께 하지만, 투병 생활 내내,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노튼과 피터 사이에서 보여지는 교감이 더욱 슬프게 느껴졌다.
두 책의 이야기들은 모두 실화이며, 주인공들은 모두 그 슬픔을 포용했다.
아직 아고의 나이는 3살. 10년 정도는 (혹은 그 이상) 더 있어야 벌어질 일이겠지만, 아고가 없어질 내 삶의 모습은 어떨까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고 슬프다. 함께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지.
책을 덮고 "사랑한다. 오래오래 함께 살자"고 말해보지만, 우리 녀석...누나 맘도 몰라주고 놔달라고만 한다..쳇..


[이미지 및 본문 출처]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예스24
長い長いさんぽ: http://www.kanshin.jp/comic-beam/?mode=keyword&id=56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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