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H.O.N.E.Y/News 2010/03/22 16:02 |이병헌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OSEN 원문 기사전송 2010-03-22 07:27
이병헌은 또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스타가 아니다. 20대에 국내 정상급 탤런트로 올라섰고 30대에는 한류스타, 그리고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월드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그는 한 우물(연기)만 열심히 파고 또 팠다. 이병헌의 힘은 바로 그 독한 배우 정신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9년은 이병헌의 배우사에 한 획을 그은 시기다. 안팎으로 그랬다. 먼저 한국에서는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의 NSS 최정예 요원 김현준 역으로 진가를 재확인했다. 오랜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한 그는 할리우드 흥행작 '본' 시리즈의 주인공 제이슨 본(맷 데이먼 분)에 필적할만한 첩보원을 연기했다. 최고 시청률은 40%를 웃돌았고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해외로 시선을 돌리면 그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할리우드 첫 진출작인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은 전세계 흥행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악역 스톰 쉐도우를 연기한 이병헌은 주연 보다 더 돋보이는 조연으로 관객들에게 각인됐다. '지아이조'는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시리즈로 제작중이며 이병헌의 출연은 계속된다. 상업영화만 고집하지 않는 게 이병헌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스크린에서도 흥행배우가 된 그는 이후 '번지 점프를 하다'(2001) '쓰리, 몬스터'(2004) 등 개성만점의 작가주의 영화에서 수업을 계속 했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서 차가운 심장 속에 따뜻한 감정 한 조각을 숨겨둔 조폭 2인자로 등장,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지난 해 이병헌은 '지아이조' '아이리스'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트란 안 홍 감독의 인디 무비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와 공연한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배우로서의 장인 정신을 고집하는 그의 단면을 살필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이병헌의 배우 인생은 화려하고 풍요롭다. 하지만 그 속에는 독한 땀방울과 아픈 눈물방울이 가득하다. 그와작업한 영화감독들은 대개 "완벽을 추구하는 배우"라고 그를 묘사한다.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결정한 순간부터 이병헌은 수도없는 질문으로 감독을 괴롭히며 촬영장에서 'OK' 사인을 듣고도 자신이 납득할 만한 연기가 나올 때까지 계속 "다시 찍자"를 반복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독기와 도전 정신이 오늘의 이병헌을 만들지 않았을까. 지난 연말 전 여자친구 권 모씨의 음해성 검찰 고발 등에 무고죄 맞고소로 정면대응했던 그는 지난 주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다른 배우들 같았으면 엉뚱한 스캔들 시비를 벗어난 터에 기자회견을 하거나 보도자료라도 냈을 법한데 정작 이병헌은 조용하다. 소속사 측에 문의하니 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 '악마를 보았다' 촬영에 전념중이어서 다른 데 정신을 쏟을 겨를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요즘 유행어 표현을 잠시 빌려자면 이병헌스러울 뿐이다. [엔터테인먼트팀 부장] mcgwire@osen.co.kr |
http://news.nate.com/view/20100322n0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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