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 - 유사 미마리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처음으로 쿠로와 만났어.
조금 다가가니 마치 뭔가 말할 것 처럼 울었지.
맑게 비치는 눈동자에 작은 양지(陽地)가 보였다.

검은 고양이니까 쿠로.
언젠가부터 우리집에서 살기 시작했어.
반쯤은 길고양이였지만.
말이 없어도 전해지는 감정.

마음 내키는대로 나아가는 발걸음으로
파란 바람을 전해줬어.
너를 만났다는 것은 내겐 보물과 같아.
변함없는 풍경 속에서, 지금도..

거미줄을 머리에 휘감은채 돌아오기도 하고
노래를 지을 때면 먼 눈으로 들어줬지.
함께 웃었던 날들, 함께 지낸 계절..

어두운 밤에는 날 기다려줬어.
하지만 담장 위엔 지금 아무도 없어.
어느날 쿠로는 홀연히 집을 나가
조용히 이 밤하늘이 되었다.

마음 내키는대로 나아가는 발걸음으로
파란 바람을 전해줬어.
너를 만났다는 것은 내겐 보물과 같아.
변함없는 풍경 속에서,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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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ㅅㅠ



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k2xpppzz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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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개(wing4u) 2006/07/23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