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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8일.
제주도로 첫 나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제주도도 처음, 나홀로 여행도 처음이라 기대와 두려움으로 긴장된 아침을 맞았지요.
리무진버스: 3000원(T, 서울대->김포공항)

저가항공사인 이스타 항공의 11시 10분 출발 비행기를 탔습니다.
작아서 그런지, 아니면 그렇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비행기가 뜰 때의 느낌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이스타항공: 149,000원(왕복)
잡화: 13,000원(건전지, 생수, 물티슈, 봉지)

기내에서 제공된 감귤쥬스와 공항에서 산 떡으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기내가 많이 좁더군요.
저처럼 덩치가 있는 사람은 좀 답답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떡: 1200원

공항에 도착하고 미처 제주의 풍광을 느끼기도 전에 막 출발하려는 리무진 버스를 서둘러 잡아탔습니다.
그래도 첫 야자나무? 샷은 찍어주는 센스! ㅎㅎㅎ
리무진버스: 5000원(T, 제주공항→서귀포)

공항에서 뉴경남호텔까지 1시간 남짓 걸려 도착했습니다.
서귀포 시내라고 알고있었는데 낮은 건물들과 횡한 거리에 순간 당황했지만
얼른 정신 차리고 숙소인 은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다녔는데 인도가 나무블록으로 울퉁불퉁해서 끌고다니기 좀 불편하더군요.

이틀치 숙박비 50000원을 내고 205호로 입실했습니다.
듣던대로 깨끗한 실내에 안심. 침대도 청결한 냄새가 나더군요.
벽지는 사진엔 좀 허름하고 지저분하게 찍혔지만 실제론 깨끗합니다.
은하장: 50,000원(2박)

올레길 걸을 준비를 하려고 배낭과 등산화를 꺼내기 위해 캐리어를 열었는데...
아고가 어느샌가 집어넣은 쥐돌이 발견!
아고가 이거 집어넣었을 생각을 하니까 어찌나 귀엽고 재미나던지 한참을 웃었네요. ㅎㅎ

제주도에서의 첫 식사는 관촌밀면이었습니다.
첫 식사로 제주밀면과 수육을 선택했습니다.
수육은 정말 보들보들하고 맛있었습니다만, 밀면은 그냥 그렇더라구요.
너무 차가와서 그런가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수육 몇 점은 남겼는데 너무 아깝네요..ㅠㅅㅠ
관촌밀면: 밀면 5000원, 수육 10,000원

올레 6코스를 절반 정도 걸을 예정이어서 효돈행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올레 홈페이지에서 효돈행 버스를 타서 효돈에서 내리라고 돼있었거든요.
중앙로터리 동쪽 정류장에서 주민분들의 도움으로 효돈행 버스를 탔는데
기사님께 여쭤보니 '효돈' 정류장은 없다고 하시면서 어떤 정류장에서 내려주셨습니다.
정류장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다리를 지나 꺾어져서 죽 걸어가면 쇠소깍이 나온다더라구요.
버스 : 950원(T, 중앙로터리→효돈)


버스에서 내려 지나가던 분께 다시 한번 길을 묻고 쇠소깍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걸어도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좀 불안했지만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쇠소깍로'라는 안내판도 보이고, '쇠소깍'가는 길이라는 안내판도 보여 안심.

드디어 첫 올레 안내 표시 발견!!
화살표를 따라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발견한 쇠소깍..
투명 카약 타는 분도 계시고 테우도 보이더라구요.
올레 표시를 따라 신나게 걸었습니다만..

화장실 안내판 다음으로는 올레 표시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처음부터 길을 잃는건가! 싶어 당황하고 있는데 휴게실, 매점이 보이더라구요.

귀찮아하실까 싶어 조심스럽게 여쭤보니 바로 옆에 5코스 마지막 스탬프 찍는 곳이 있고
여기부터 6코스 시작점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더라구요.
여기도 그렇지만 제주도 다니면서 불친절한 분은 한 명도 못본 것 같아요.
다들 어찌나 친절하게 대답해주시던지..^^
그래도 죄송스럽고 더워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었어요. 
요커트 컵 아이스크림: 3000원

자, 6코스 시작입니다!!

첫 올레다보니 씩씩하고 기운차게 출발했습니다.
6코스는 정말 한적하고 올레꾼 한 명 찾을 수 없더라구요.
군데군데 정말 길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로 외진 길도 나왔구요.
그래도 바다를 따라 걷다보니 바람이 쉬원해서 좋았답니다.

애초 6코스 걸을 때 계획하기론 '이중섭 거리'를 지나 매일시장(아케이드상가)까지 걸을 생각이었는데
제 저질 체력이랑 부족한 인내심이 그렇죠, 뭐..
보목항구를 지나면서부터 걷기싫어지더니 결국 구두미포구 못미쳐서 GG...OTUL

사람없는 길을 한참 걷다 매점을 발견하고 아저씨에게 택시 부르려면 어디라고 해야 하냐고 여쭤보니
친절하게도 직접 택시를 불러주셨습니다.
택시가 15분 정도 걸린다고 들어와 앉아있으라셔서 감사한 마음에 미숫가루 한 잔 사먹고 기다렸습니다.
미숫가루: 2000원

곧 택시가 도착해서 숙소까지 타고왔습니다.
잠깐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점심 먹은 게 꺼지지도 않고 피곤해서 저녁은 포기하고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택시: 4600원(구두미포구?→은하장)

※ 경비내역 중 T는 티머니로 결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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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개(wing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