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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혀두지만 쇟은 전혀 EBS와는 관련이 없는 작자입니다.;

1월 8일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도시에서의 길냥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한다고 해요.

요즘들어 길냥이에 대한 얘기가 참 많지요. 구청마다 민원 제기 상위권에 길냥이와 관련된 문제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잡아다가 보호소로 보내는 경우도 있고(이 아이들의 한달 후는 말하지 않아도 족히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중성화가 되어 이따만한 표식을 달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잡아다 주면
돈을 주는 데도 있구요. 때로는 과격한 주민이 쥐약을 놓아 길냥이를 죽인다는 냉혹한 이야기도 들리
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고양이는 확실히 많이 늘었습니다. 어느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고양이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도시가 고양이가 살기 편한 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 이라고 하셨습니다. 음식쓰레기를 따로
골라 버리기도 하고, 정기적으로 길냥이의 밥을 챙겨주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그 결과 급속하게 늘
어난 길냥이가 도심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기도 하고(이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지는 모르나,
몇몇 조사결과를 참고로 하자면 그렇습니다),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소의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냥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한참 논란이 되고 있는 한강맨션도 이와 같은 문제에서 비롯된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지구는
인간들만의 것이 아니고, 도시는 사람들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지요. 이 많은 길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개체수를 줄인다면 어떻게 줄여야 할지, 그리고
중성화를 시킨다면 그 비용을 누가 대어야 할지. 중성화를 시킨 후의 문제는 어떻게? 먹잇감은 어떻게
공급을 해야 할지, 그리고 사람과 동물사이에 옮을 수 있는 병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방을?

고양이 문제는 더 이상 애묘인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고양이를 대하는 반응은 참으로 극과 극으로 나뉩니다. 이 두 종류의 사람들이 서로 모여 살아가는
이 도시에서 고양이와 인간이 더불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두 부류의 사람간에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애묘인들은 고양이에 대한 많은 몰지각한 편견에 대해 억울해합니다. 사실 조금만 더 제대로
알아준다면 그렇게 냥이들을 싫어하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지요. 편견을 가지고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받아들이려고 하지를 않기 때문이지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생각해준다면,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이 될 지도 모르는데.

-하고 구구절절히 말이 길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EBS에서는 현재 길냥이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편집중이라고 하고, 이미 전문가들의 취재는 끝이 났다고 합니다. EBS는 나름 객관적인 시각으로
편견없이 이 문제를 바라보려고 하고, 하나뿐인 지구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냥이와 인간의
공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한강맨션쪽과 동물병원 수의사, 그리고 냥이쪽 커뮤니티 사람들을 취재하러
다니고 있거든요.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TV 방송 참 싫어하십니다. 편집의 농간에 너무 많이 당했거든요.
일요일 아침이나 오후, 동물관련 TV방송을 보면 늘 고양이는 약았거나, 폭력적이거나. 아니면
부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나기 일쑤입니다. 아무리 항의를 해도 별로 바뀌지도 않아요. 그런 방송이
모이고 모여 사람들에게 고양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그래서 이번 EBS의 방송에 있어,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대 냥이의 입장을 50:50으로 바라봐야 할 방송에서, 그 비중을 20:80으로 보아달라는건 아닙니다.
단지 49:51으로, 단 1의 비율이라도 고양이에게 '객관적으로 우호적인' 방송을 보여주었으면 하고,
냥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시에서의 길냥이와 사람의 공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시 말하지만 이 프로그램 관계자가 아닙니다. 단지 방송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저 방송의 편집판이 어떻게 나올지, 이것을 보고
냥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또다시 실망을 갖지 않을지,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있고, 이 프로그램이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여 줄 수 있고,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이 프로를 보고 길냥이에 대해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은 충분하고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EBS로그인이 다소 귀찮으시고 가입절차가 번거롭지만, 그런 조그마한 관심이 이 프로그램을
우리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는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보신 다음에 댓글을 남겨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송사의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반응에 좌우됩니다. 이번 방송이 만약 냥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마음에 들어,
그것을 보고 많은 반응과 감상을 올려주신다면, 다음에 다시 이렇게 냥이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관심 하나가 다음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EBS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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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개(wing4u)